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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중국전, 해온 것 처럼 하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서드·바이스 스킵)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그리고 후보 김초희로 구성됐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 김영미-김은정, 김경애-김선영은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경북체육회 소속인 이들은 '팀 킴' '의성 마늘 소녀'로 불리기도 한다. 영국은 스킵 이브 무어헤드가 이끌었다. 무어헤드는 영국 유명 컬링 가문의 장녀다. 남동생들도 이번 올림픽에 영국 남자 대표팀으로 참가 중이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선공했다. 후공으로 나선 영국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에 넣지 않으며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한 엔트)'를 만들었다. 2엔드, 다시 후공을 잡은 영국은 블랭크 엔드를 만들어 계속 후공을 유지했다. 영국은 런백(상대 앞의 스톤을 쳐서 뒤의 스톤을 쳐내는 것)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한국의 스톤을 쳐냈다.
5엔드, 선공인 한국은 스틸(선공인 팀이 점수를 얻는 것)에 성공, 1점을 얻으며 2-1로 리드를 잡았다. 영국은 후공을 펼쳤지만 스킵 무어헤드가 마지막 스톤을 샷 미스해 1점을 내주고 말았다. 2-1.
한국은 선공한 6엔드 영국에 1점을 내주며 동점(2-2)을 허용했다. 두 팀은 중반까지 매우 팽팽한 경기를 했다.
한국은 후공한 7엔드 스틸을 당하면서 2점을 내주고 2-4로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우리나라 스킵 김은정의 샷 미스가 나왔다. 마지막 버튼 드로가 너무 강했다.
9엔드, 선공으로 나선 한국은 상대 샷 미스로 2점을 스틸, 6-4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10엔드 1점을 더 보탰다.
한국의 5차전 상대는 세계랭킹 10위 중국이다. 18일 오후 2시5분에 시작한다.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경기는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일본, 중국,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스웨덴, 영국,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컬링 4인조는 팀별로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부를 낸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일문일답.
-또 강팀을 잡았다.
(김은정)아직 강팀 아니다. 이런 적이 없었다. 한 게임 한 게임 잘 하고 싶다. 한 엔드 샷 잘 하고 싶다. 우리 샷을 잘 만들고 싶다.
-7엔드 2실점하면서 흔드렸을 거 같은데.
(김은정)실수가 있었다. 2점 밖에 차이 안 났다. 엔드 플랜을 먼저 생각했다.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중했다. 다음 엔드에 바로 2점 땄다.
-8엔드 호그라인 반칙.
(김민정 감독) 선수들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 (김은정) 컬링은 그런 변수가 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 지금 선수들 그런 미스 나오면 안 되지만 빨리 마음을 다잡고 하는 쪽으로 한다.
-4강 플레이오프.
(김은정)아직까지 다. 남은 경기가 더 많다. 한치 앞으로 모른다. 마지막 샷을 봐야 한다.
-내일 중국전 각오.
(김은정)똑 같다. 4명이 좋은 샷 만들고 싶다. 자신감 갖고 하겠다. 결과 따라온다.
-중국전 해봤던 팀인가.
(김은정)많이 붙어봤던 팀이다. 우리가 했던 것 만큼, 실수 줄이면 좋은 경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