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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켈레톤 윤성빈 1차 시기 6번째 주행, 두쿠르스 9번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19:27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공식 훈련이 펼쳐졌다. 남자 스켈레톤 종목은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총 4차례 주행기록을 합산해서 본 경기가 진행된다. 연습을 준비하고 있는 윤성빈. 평창=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켈레톤 新 황제' 윤성빈(24·강원도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차 시기에서 6번째로 주행한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센터에서 열릴 대망의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30명 중 6번째로 트랙을 내려오게 됐다.

이날 30명의 경기가 모두 끝나면 2차 시기 때는 1차 시기의 역순으로 주행하게 된다.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24번째로 주행할 예정이다.

3~4차 시기는 설날인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펼쳐진다.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공식 훈련이 펼쳐졌다. 남자 스켈레톤 종목은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총 4차례 주행기록을 합산해서 본 경기가 진행된다.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평창=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1차 시기에서 9번째로 주행한다. 스켈레톤은 개인종목이긴 하지만 윤성빈의 좋은 기록을 보고 뛴다는 건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대관식만 남았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트랙을 380회 주행했던 윤성빈은 지난 13일 두 차례 올림픽 공식주행으로 완전히 감을 잡았다. "솔직히 어느 대회나 연습하는 걸 보면 각이 나온다."

윤성빈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각각 50초81, 50초99로 30명 중 2위에 랭크됐다. 이날 윤성빈은 스타트에 무게 중심을 두지 않았다. 지난달 31일까지 탔던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의 얼음 상태 변화와 썰매 감각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주행은 100% 힘을 쏟았다.

만족스러웠다. 윤성빈이 지난 13일간 진천선수촌으로 장소를 옮겨 피지컬 훈련을 하는 동안 평창은 꽁꽁 얼어붙었다. 트랙 얼음은 자연스럽게 단단해졌다. 지난달 보름간 평창 트랙에서 훈련했을 때와 또 다른 얼음 상태가 형성돼 있었다. "얼음 상태가 좋아져 오히려 트랙이 더 쉬워진 느낌이다." 윤성빈의 얼굴에는 의미심장한 웃음이 피어났다.


윤성빈이 주행에서 100% 전력을 다했다는 건 기록으로 나타났다. 1차 시기에서 스타트가 느렸기 때문에 첫 번째 측정 구간에서 17위에 그쳤다. 그러나 윤성빈은 두 번째 측정 구간에서 8위로 기록을 떨어뜨리더니 세 번째 구간 3위, 네 번째 구간 2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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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의 강력한 주행능력은 2차 시기에서도 발휘됐다. 1차 시기보다 느린 스타트 때문에 첫 측정 구간은 18위에 머물렀지만 13위→7위→6위→2위를 기록, 클래스가 다른 드라이빙을 보여줬다. 13일 만의 주행이었는데도 전혀 감각이 떨어진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공식 훈련이 펼쳐졌다. 남자 스켈레톤 종목은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총 4차례 주행기록을 합산해서 본 경기가 진행된다. 스타트 지점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는 윤성빈.
평창=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3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공식 훈련이 펼쳐졌다. 남자 스켈레톤 종목은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총 4차례 주행기록을 합산해서 본 경기가 진행된다. 힘차게 질주하고 있는 윤성빈.
평창=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3
그렇다면 설렁설렁 했던 스타트만 신경 쓰면 윤성빈을 막을 자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윤성빈은 두 차례 스타트에서 각각 5초01, 5초06을 마크했다. 20위와 23위에 랭크 됐다. 1차 시기에서 스타트 최고기록은 케빈 보이어(캐나다)가 찍은 4초79였다. 2차 시기에선 4초84를 기록한 맷 안톤(미국)이었다.

윤성빈이 스타트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지난해 3월 평창 트랙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 당시 스타트 레코드(4초61)를 세웠다. 이 스타트 레코드만 찍어도 0.4초는 줄이게 된다. 두 차례 공식훈련에서 1위에 오른 돔 파슨스(영국), 리스 톤버리(뉴질랜드)와 각각 0.03초, 0.01초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스켈레톤에서 0.4초는 어마어마한 격차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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