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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피겨]김규은-감강창, 페어 쇼트 최하위, 렴대옥-김주식은 11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14:04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 김규은 감강찬 조.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4

한국 피겨 페어의 김규은(19)-감강찬(23) 조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규은-감강찬은 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1.04점에 예술점수(PCS) 22.89점에 감점 1점을 합쳐 42.93점을 따냈다. 실수가 겹치며 자신들의 이번 시즌 최고점(55.02점)은 물론 지난 9일 팀 이벤트에서 받은 52.1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22개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김규은-감강찬은 상위 16개조에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에 살패했다.

1그룹 1번으로 나선 김규은-감강찬은 멕시코 영화 OST인 'Historia De Un Amor'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더블 트위스트 리프트를 깔끔하게 마쳤지만, 스로 트리플 살코에서 큰 실수를 범했다. 이어 트리플 살코까지 여파가 있었지만 김규은-감강찬은 그룹3 리프트을 잘 마무리했다. 이어 김규은-감강찬은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아쉬운 연기에 김규은은 키스앤크라이존에 넘어가며 속상한 마음에 눈물까지 흘렸다.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북한 렴대옥, 김주식 조가 경기를 펼쳤다. 시즌 최고 점수를 획득한 렴대옥-김주식이 환호하고 있다.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4
북한의 렴대옥-김주식은 11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렴대옥-김주식은 TES 38.79점에 PCS 30.61점을 합쳐 69.40점을 따냈다. 점수를 확인 후 환호한 렴대옥-김주식은 개인 베스트이자 시즌 최고점(65.25점)까지 넘어서며, 상위 16개조에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확정지었다.

3그룹 4번째로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제프 벡 버전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깔끔하게 마친 후 트리플 토루프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스로 트리플 루프까지 완벽히 마무리한 렴대옥-김주식은 이어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과 그룹3 리프트까지 잘 마무리했다. 렴대옥-김주식은 스텝 시퀀스에 이어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을 끝으로 연기를 마쳤다. 둘은 경기 후 포옹으로 완벽한 연기를 자축했다.

렴대옥-김주식은 이번 대회 가장 핫한 스타 중 하나였다. 개막 전부터 관중을 몰고다녔다. 대회 전 공식 훈련에는 수십 명의 각국 취재진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등 운영인력 십여 명도 한쪽에 자리 잡고 앉아 연습을 지켜봤다. 렴대옥-김주식은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정지은 실력파다. 렴대옥-김주식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6위 안에 들며 북한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출전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겼던 렴대옥-김주식은 북한의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며 구제받았다.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북한 렴대옥, 김주식 조가 경기를 펼친다. 연기를 펼치고 있는 렴대옥-김주식.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4
렴대옥-김주식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3위에 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첫 올림픽 첫 연기를 완벽히 마치며, 다크호스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렴대옥-김주식은 경기 후 "여기 와서 불편 없이 있었고, 이렇게 경기까지 하고 보니 우리 민족의 뭉친 힘이 얼마나 강한지(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는 그 모습에 (힘을 얻었다)"며 "우린 핏줄을 나눈 한 동포라는 것, 그것이(느껴졌다)"고 답했다.

렴대옥-김주식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한편, 페어 쇼트프로그램 1위는 83.39점을 받은 중국의 슈웬징-한공 조가 차지했다. 그 뒤를 러시아 출신 선수(OAR)의 에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81.88점), 캐나다의 매건 두하멜-에릭 래드포드(76.82점)가 이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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