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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부터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숀 화이트가 1차 시기에서 93.25점을 받으며 일본의 히라노 아유미의 기를 죽였다. 히라노는 2차 시기에서 95.25점을 받아 화이트를 넘어섰다. 하지만 히라노의 점수는 스코티 제임스(호주)가 96.75점을 받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쇼 화이트가 98.50점을 받아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그는 1차 시기에서 가장 높은 93.25점을 받았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선 더 높은 98.50점을 받았다. 두 차례 시기에서 높은 점수로 상위 12명을 가려 결선 대결을 벌인다.
2위는 제임스(96.75점)이고, 3위는 히라노(95.25점)였다.
화이트는 지난달 스노매스(미국) 월드컵에서 무결점 스코어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생애 두번째 100점 만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예선은 2번, 결선은 3번의 연기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하프파이프의 올림픽 규격은 경사 17~18도, 길이 최소 150m, 반원통 너비는 19~22m, 높이는 6.7m다.
당시 우승 과정은 극적이었다. 1,2차 시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00점을 획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스코티 제임스가 96.25점을 받아 놓은 상황을 막판에 뒤집었다. 화이트는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22.75점을 받았다. 2차 시기서도 63.75점으로 부진했지만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100점 만점은 2012년 X게임 이후 두번째였다. 그는 이미 두 차례(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선 4위에 머물렀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