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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연기, 속도와 높이 그리고 안정감, '스노보드 요정' 클로이 김(18)이 평창 하늘을 지배했다. 그는 미국의 자랑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의 시대를 이을 차세대 슈퍼스타 탄생을 알렸다.
2위는 중국의 류지아유(89.75점)였고, 3위는 미국의 아리엘 골드(85.75점).
이번 시즌 FIS(국제스키연맹) 월드컵 랭킹 1위인 클로이 김은 결선 1차 시기에서 93.75점으로 혼자 90점을 넘겼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 점수를 확인한 후 믿기지 않는 듯 환하게 웃었다. 첫번째 라이딩에서 2위권 보다 8점 이상 벌어지자 심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듯 보였다.그는 2차 시기에서 공중 3바퀴 회전 연속 동작에 도전했지만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며서 슬로프에 살짝 주저앉았다. 그로 인해 2차 점수는 41.50점으로 낮았다. 류지아유는 2차 시기에서 1차(85.50점) 보다 높은 89.75점을 받아 2위를 굳혔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예선은 2번, 결선은 3번의 연기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하프파이프의 올림픽 규격은 경사 17~18도, 길이 최소 150m, 반원통 너비는 19~22m, 높이는 6.7m다. 이번 올림픽 예선엔 24명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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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은 어린 나이에 스노보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엘리트였다.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다. 그는 4세 때부터 아버지(김종진씨)를 따라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클로이 김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있어 아버지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스노보드 재미에 빠진 푹 빠진 딸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생업을 접고 딸과 함께 눈이 쌓인 산으로 갔다. 아버지는 클로이 김을 매일 차에 태워 스키장으로 태워주고 데려왔다.
클로이 김은 현재 전세계 소년들의 우상이다. 그는 2016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대 30명에 뽑히기도 했다. 현재 클로이 김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도요타, 아모레퍼시픽, 버튼, 비자 등이 클로이 김을 돕고 있다.
엄마와 아버지가 한국인이라 특히 많은 한국팬을 보유하고 있다. 클로이 김의 부모님은 1982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한국에 클로이 김의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도 클로이 김의 가족들이 현장 관전했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