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한번 500m의 벽 앞에 울었다.
준준결선에서 사진 판독 끝에 가까스로 준결선에 오른 최민정은 오히려 준결선에서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결선 A 무대를 밟았다. 결선에서 폰타나, 야라 판 케르코프(네덜란드), 엘리세 크리스티(영국), 킴 부탱(캐나다)과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치열한 스피드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실격으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500m는 세계 쇼트트랙을 지배해온 한국이 한번도 정복하지 못한 고지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의 임효준까지 2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 뒤를 쫓는 중국이 9개에 불과할 정도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민정이 이 전입미답의 고지를 노렸지만 실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