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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켈레톤 윤성빈 13일 공식훈련 참가, 3~4차 20번째 주행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14:43


ⓒAFPBBNews = News1

다시 평창에 뜬 '스켈레톤 신 황제' 윤성빈(24·강원도청)이 공식훈련에 참가한다.

윤성빈은 오는 13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릴 공식훈련 둘째날 3~4차 시기 때 30명의 선수 중 20번째로 두 차례 주행할 예정이다.

윤성빈이 평창 트랙에서 주행하는 건 지난달 31일 이후 13일만이다.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는 3일의 공식훈련 중 두 차례 주행은 해야 한다.

윤성빈은 지난 11일 진천선수촌에서 평창으로 이동했다. 선수촌에는 입촌하지 않았다. 취사가 가능한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인근 콘도에 여장을 풀었다.

예상대로였다. 윤성빈은 이날 오전에 열린 공식훈련 첫날 1~2차 주행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 예고한대로 이 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우선 경쟁자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윤성빈이 결전지 평창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훈련한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이런 여유가 상대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공존한다.

절대적으로 전력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 차례 주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식훈련 둘째날만 참가하는 건 상대 분석시간을 최대한 주지 않기 위함이다. 윤성빈이 13일 주행을 하면 어차피 경쟁국 코칭스태프는 윤성빈의 이동경로를 영상으로 찍게 된다. 그러나 분석할 시간은 14일, 단 하루다. 15일부터 실전이다. 올림픽 1~2차 시기가 벌어진다. 단 하루만에 분석하고 그것을 실전에서 적용시킬 선수들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지난 10일간 체력훈련만 하다 주행감각이 떨어질 우려는 하지 않는다. 이미 윤성빈의 머릿속에는 16개 코스의 가장 빠른 라인이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주행감각을 끌어올린다고 비공식훈련과 공식훈련에 계속 참가하게 될 경우 상대에게 고스란히 노하우를 노출하게 되는 것이다.


13일 공식훈련의 주안점은 평창 트랙에서의 최고 기록에 근접하는 것이다. 윤성빈은 그 동안 평창 트랙에서 총 380회 주행했다. 조인호 스켈레톤대표팀 감독과 이 총감독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이번 시즌 국제무대에서 자신들이 쓴 최고기록을 경신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윤성빈도 포함되는 얘기다.

하지만 윤성빈의 최고기록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근접하기만 하면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은 떼논 당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기록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14일 마지막 공식훈련에 참가해 주행감각을 더 익힐 예정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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