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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잘하고 가고 싶어요."
노선영의 올시즌 최고 기록은 1분 57초 84다. ISU 월드컵시리즈 랭킹은 25위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30위, 소치올림픽 1500m에서 25위를 기록했다. 메달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달려야 할 이유가 있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이 개막하던 날, '대한민국 쇼트트랙 에이스' 고 노진규는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어깨에 13㎝ 혹을 매달고도 올림픽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빙상천재'는 병실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보며 응원했다. 누나 노선영의 스피드스케이팅 3000m 경기를 기다리다 중계가 없다는 사실에 낙담, TV를 꺼버렸다.
12일 밤 9시30분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 여자 1500m에서 노선영의 질주가 시작된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