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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IVE]'부상투혼' 이기정 "팔 망가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09 15:10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 장혜지의 경기가 열렸다. 컬링 대표팀은 노르웨이와 예선 3차전 경기를 펼쳤다. 경기 도중 넘어진 이기정이 아쉬운 눈빛을 보이고 있다.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9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 장혜지의 경기가 열렸다. 컬링 대표팀은 노르웨이와 예선 3차전 경기를 펼쳤다.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는 이기정, 장혜지 조.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9

"팔이 망가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컬링 믹스더블의 이기정(23·경북체육회)의 굳은 각오였다.

장혜지-이기정조는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4차전에서 미국(베카 해밀턴-맷 해밀턴)에 9대1로 승리했다. 미국은 6엔드를 마치고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 노르웨이(스카슬린-네드레고텐)와의 3차전에선 3대8로 완패했다. 예선 둘째날 1승1패를 추가하며 예선 4경기서 2승2패가 됐다. 미국은 1승3패.

이날 이기정은 오전 노르웨이와의 예선 3차전에서 뜻밖의 부상을 했다. 8엔드에 돌입하기 전 아이스 옆 통로 쪽으로 넘어졌다. 스톤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뒤쪽에서 오던 스톤을 보지 못하고 넘어졌다. 잠시 오른손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하던 이기정은 곧바로 일어나 8엔드를 시작했지만 점수차가 벌어진 탓에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오른팔목에 붕대를 감고 나타났던 이기정은 "손목은 원래 안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친 손목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 같진 않다. 정신력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2시간 뒤 다시 경기장에 나타났다. 부상투혼이었다. 이기정은 응급처치만 받아야 했다. 그는 "도핑테스트 때문에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부상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응급처치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기정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기정은 "다른 선수들도 아프다. 이 정도로 아프다고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 올림픽에서 팔이 망가지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고 전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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