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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왕이라는 오명을 벗겠습니다."
보통의 선수들은 챔피언 등극 후 휴식기간을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지훈은 MAX FC 챔피언 자격으로 국제 대회 챔피언전만 두 게임을 더 치렀다. 모두 해외에서 열린 원정 시합이었다. 일본 HEAT 40회 기념 챔피언전에는 메인 이벤트 무대에 올라 세계 기구 벨트만 다섯 개를 보유한 바 있는 베테랑 다닐로 자놀리니(38·브라질)와 맞붙었다. 초반 다운을 두 차례나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맞붙었다. 결과는 판정패, 패배는 쓰라렸지만 10년이 넘는 선수 인생 첫 해외 원정경기에 메인 이벤트 챔피언전 경험은 값졌다.
이후 이지훈은 또 한 차례 챔피언에 도전했다. 무대는 일본 입식격투기 대회 슈켄이었다. 상대는 무에타이 본고장인 태국의 람자담넌에서 챔피언까지 오른 바 있는 일본 최강자 타쿠야(32·일본). 룸피니 재팬 타이틀을 놓고 엘보 공격까지 허용하는 풀 무에타이룰로 맞붙었다. 타쿠야는 최강자의 위용답게 여유 있는 모습으로 이지훈을 대면했지만 정작 경기에 돌입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체력과 파워에 우위를 점한 이지훈이 클린치 니킥 공격을 끊임없이 퍼부었기 때문이다. 3라운드에는 결정전 찬스를 맞아 상대를 그로기에 몰아 넣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홈어드벤티지는 어쩔 수 없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아쉽게 결과는 또 다시 판정패였다. 하지만 일본 현지 격투 단체 관계자들은 이지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테크닉'과 '파워'의 대결에서 전문가들은 이지훈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지훈은 "최훈은 강력한 파워가 있고 무엇보다도 투지와 끈기가 좋다"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절대 쉬운 승부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는 2라운드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MAX FC12 <Show Time>
일시: 2018년 3월3일(토) 오후 3시 장소: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홀
맥스리그 오후 7시
1경기 여성부[-52kg] 김소율(평택엠파이터짐)vs최하늘(서울싸비MMA)
2경기 [-65kg] 우승범(남양주삼산)vs송재완(김해소룡)
3경기 [-70kg] 고우용(서울KMAX짐)vs윤태균(부산싸이코핏불스)
4경기 [-85kg]슈퍼미들급 그랑프리 4강전 황호명(의정부원투)vs곽윤섭(대구청호관)
5경기 [-85kg]슈퍼미들급 그랑프리 4강전 장태원(마산팀스타)vs이욱수(수원한미체육관)
6경기 [-75kg] 미들급 초대 타이틀전 이진수(MAX FC)vs박태준(이천팀설봉)
7경기 [-70kg] 웰터급 챔피언 1차 방어전 이지훈(인천정우관)vs최훈(안양삼산총관)
컨텐더리그 오후3시
1경기 여성[-48kg] 김혜진(서울삼산이글)vs윤수빈(대구더파이터클럽)
2경기 [-55kg] 마동현(안양삼산총관)vs정범규(서울청무체)
3경기 계약체중[-72kg] 송종익(성남밀리언짐)vs정재명(인천정우관)
4경기 여성부[-52kg] 캐롤라인샌드(노르웨이/울산무에타이신의)vs조은서(청주내수무에타이)
5경기 계약체중[-60kg] 이규동(인천연수삼산)vs박희준(광주MBS-GYM)
6경기 [-55kg] 황효식(인천정우관)vs정윤호(광주MBS-GYM)
7경기 [-75kg] 김준화(안양삼산총관)vs김창민(부산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