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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VS 99점.
당시 우승 과정은 극적이었다. 1,2차 시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00점을 획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가 96.25점을 받아 놓은 상황을 막판에 뒤집었다. 화이트는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22.75점을 받았다. 2차 시기서도 63.75점으로 부진했지만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는 3차 시기에서 고난도 자신의 전매특허 공중 동작인 '더블 맥트위스트1260'과 '프론사이드(전방) 더블콕1440' 등 총 5번의 공중 동작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100점 만점은 2012년 X게임 이후 두번째였다. 이미 두 차례(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화이트는 이번 평창올림픽 하프파이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그는 4년 전 소치대회에선 4위를 했다. 지난해 2월 평창 테스트 이벤트에선 2위.
화이트의 대항마는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히라노 아유무(20)는 첫 손가락에 꼽힌다. 둘은 열두살 띠동갑이다. 하지만 실력차는 종이 한장. 히라노는 첫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소치 금메달은 유리 포들라치코프(스위스)가 차지했었다. 히라노느 경험에선 화이트에 밀리지만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에서 2위로 화이트(4위) 보다 앞에 있다. 화이트가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월드컵 출전 횟수를 조절한 건 감안해야 한다. 히라노는 이미 월드컵에서 통산 3번 우승했을 정도로 세계 최정상급에 올라있다.
화이트와 히라노를 견제하는 또 다른 세력들이 있다. 바로 둘에 살짝 가려져 있는 제임스다. 그는 2017년 2월 평창 테스트 이벤트 때 화이트를 1점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미국 SI는 평창 우승 후보로 제임스를 꼽았다. 화이트는 은메달을 예상했다. 또 일본의 신예 토스카 유토(17)는 현 월드컵 랭킹 1위로 이번 평창에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평창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예선은 13일, 결선은 14일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선 김호준(전남스키협회) 이광기(국군체육부대) 권이준(한국체대)이 출전한다. 3명 중에선 이광기의 시즌 월드컵 랭킹이 26위로 가장 높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숀 화이트 VS 히라노 아유무
화이트=구분=히라노
32세=나이=20세
미국=국적=일본
4위=시즌 월드컵 랭킹=2위
1번=시즌 월드컵 우승=2번
우승(2006년, 2010년)=올림픽 최고 성적=준우승(2014년)
3번(2006년, 2010년, 2014년)=올림픽 출전 경험=1번(2014년)
6번=월드컵 통산 우승=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