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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김규은-감강찬 "렴대옥-김주식과 함께해 좋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17:03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 실내 트레이닝링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이 훈련에 임했다. 페어부문에 출전하는 북한 렴대옥, 김주식 조와 한국 감강찬, 김규은 조(왼쪽)가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5

"같이 연습해서 좋았다."

김규은-감강찬은 활짝 웃었다. 남한의 김규은-감강찬과 북한의 렴대옥-김주식이 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훈련을 함께했다. 남북 피겨 선수가 한국무대에 선 최초의 순간이었다. 감강찬은 "같이 연습해서 기분 좋았다. 다음주에 같이 멋진 경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묵묵히 훈련을 하던 두 조는 10여분이 흐른 뒤 서로를 향해 미소지었다. 감강찬은 "그냥 지나가다 눈이 마주쳐서 웃었다"고 했다.

4일 주려고 했던 선물을 이날도 주지 못했다. 김규은은 "오늘 주려고 했는데 몸을 다른데서 풀어서 못줬다. 라커룸을 같이 쓰는데 대옥이가 늦게 와서 줄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선물 안에는 핫팩과 화장품이 담겨 있었다. 김규은은 "추우니까 핫팩이랑 화장품을 담았다. 있는 것 챙겼다"고 웃었다. 이미 한차례 만남도 있었다. 감강찬은 "식당에서 밥 먹으로 갈때 봤다. 거기도 팀이 있으니까 안부 인사 정도만 했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올림픽, 그래서 김규은-감강찬의 각오는 남달랐다. 감강찬은 "진짜 조금씩 올림픽에 온 느낌이 난다"고 웃었다. 김규은도 "떨린다"고 했다. 둘은 팀이벤트 종목에 나선다. 감강찬은 "우리 할 것만 하면 되는만큼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훈련장부터 숙소, 식사까지 모든 면에서 엄지를 치켜올렸다. 김규은은 "여기까지 온만큼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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