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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리스타일스키의 간판 최재우(24·한국체대)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모굴에서 설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박종철 박사는 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재우의 턴동작이 과거와 달라진 부분을 꼽았다. 2~3년 전 최재우가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모굴(둔 덕)을 탈 때 무게 중심을 정상 범위에서 뒤쪽에 자리했다. 세계 최고의 모굴 킹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는 무게 중심을 상당히 앞에 두고 공격적으로 모굴을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굴에서 턴동작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턴동작의 배점이 60%로 시간(20%)과 공중동작(20%)에 비해 월등히 높다. 턴동작은 모굴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타고 넘느냐를 보는 것이다.
스키를 탈 때 무게 중심을 뒤에 두면 안 넘어질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굴에서도 마찬가지다. 상하체 무게 중심을 뒤에 두는 것 보다 앞에 두어야 순간 중심이 깨지더라도 바로 잡고 정상적으로 완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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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동작의 실수를 줄이면서 최재우의 점수가 80점을 넘어섰다. 그는 이번 시즌 3차 타이우 월드컵에서 82.90점으로 4위, 4차 캘거리 월드컵에서 81.74점으로 4위, 그리고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트렘블랑)에서 87.67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표 참고>
박종철 박사는 "최재우가 홈 이점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 현재 웰리힐리파크에서 올림픽 슬로프와 똑같은 모굴을 만들어 놓고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모굴 슬로프는 대회 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FIS(국제스키연맹)에서 정한 규격 범위 내에서 코스 위원장(Chief of Course)이 모글의 난이도를 정하게 된다. 이번 대회 코스 위원장을 한국인이 맡았다. 전문가들은 "이게 홈의 이점이다. 한국인 코스 위원장이 최재우를 포함해 한국 선수들이 선호하는 모글 밭을 만들어주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재우의 남자 모글 1차 예선은 9일 오전 11시45분, 2차 예선(오후 7시30분~과 결선은 12일 열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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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랭킹
2013년=24위
2014년=26위
2015년=23위
2016년=23위
2017년=13위
2018년=4위
◇최재우의 2017~2018시즌 월드컵 대회 성적
차수=대회=순위(점수)
1=루카(핀란드)=6위(6강 실격)
2=타이우(중국)=4위(78.82)
3=타이우=4위(82.90)
4=캘거리(캐나다)=5위(81.74)_
5=디어밸린(미국)=16위(16강 실격)
6=디어밸리=9위(76.89)
7=트렘블랑(캐나다)=4위(8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