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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현역 스타들이 모두 빠졌지만, 결코 만만히 볼 라인업은 아니다.
체코는 KHL에서 15명, 스위스 리그에서 3명, 자국 리그에서 7명을 선발해 올림픽 엔트리 25명을 채웠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NHL 881경기에서 176골-369어시스트를 올린 캡틴 마린 이라트다. 이라트는 현재 체코 1부 리그에 속한 브루노에서 뛰고 있다. NHL에서 각각 78경기, 39경기를 뛴 미할 요르단, 로만 체르벤카도 주목할만한 이름이다. 합류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살아있는 빙판 전설' 야로미르 야거(46·NHL 캘거리 플레임스)는 일단 대표팀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29일(한국시각) 스위스가 25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NHL 출신의 골리 요나스 힐러다. 힐러는 NHL 40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실점 2.55점과 세이브 성공률 91.4%를 기록한 베테랑 골리다. 애너하임 덕스 시절인 2011년에는 NHL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NHL에서 201경기를 뛴 수비수 하파엘 디아스가 주장을 맡았고,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둔 안드레스 암뷜 등도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현역 시절만큼은 아니겠지만, 여전히 백지선호가 상대하기에는 벅찬 이름들이다. 하지만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또 한번의 기적을 쓰기 위해 백지선호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천에서 훈련 중인 백지선호는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카자흐스탄, 슬로베니아,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망의 본선, 한국은 15일 오후 9시 10분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고, 17일 오후 4시 40분 스위스, 18일 오후 9시 10분 캐나다(이상 강릉하키센터)와 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