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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현(22·삼성증권 후원)이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역사는 진행형이다. 이제 4강이다.
정 현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승자와 26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경기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야간경기로 진행한다.
페더러는 설명이 필요없는 '테니스 황제'다. 그랜드슬램에서만 19번 우승해 이 부문 남자 선수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커리어 통산 95번의 우승으로 지미 코너스(미국)의 109승에 이어 역대 2위를 기
호주오픈에서는 5번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그러나 정현은 아직 페더러와 맞대결한 경험은 없다.
물론 베르디흐도 세계 정상급 선수다. 2015년 5월 세계 4위까지 올라갔고, 통산 13번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0년 윔블던의 준우승이다.
정 현은 베르디흐와 두 번 대결해 모두 졌다. 2015년 마이애미오픈 2회전에서 0-2(3-6 4-6), 지난해 리옹오픈 16강전에서 0-2(3-6 5-7)로 무릎을 꿇었다.
정 현은 로저 페더러와 토마스 베르디흐 중 4강 상대를 묻는 질문에 "50대50인 것 같다"며 웃어 넘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