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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알파고 '돌바람'이 일본 '딥젠고'에게 압승을 거뒀다.
'돌바람'의 우승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두 인공지능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비견된 매치업이었다. 일본 소프트웨어업체 드왕고와 도쿄대·일본기원이 공동 개발한 골리앗과 같은 '딥젠고'에게 다윗 같은 1인 기업 '돌바람'이 도전을 한 셈이었다.
하지만 '딥젠고'가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상은 1국부터 빗나갔다. 1국에서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기선제압을 한 '돌바람'은 2국에서 수읽기 착각을 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3국과 4국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돌바람'은 '딥젠고'와의 공식대결에서 당했던 2연패의 설움을 이번 대결에서 씻어냈다.
임대표는 "딥젠고를 앞섰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돌바람이 동등한 실력이 되었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박정환 9단이나 딥젠고와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발견되는 돌바람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최종 5국은 19일 저녁 8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린다. 제한시간 4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한·일 인공지능 간의 대결은 타이젬 'A.I 바둑코치'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성사됐다. 'A.I 바둑코치'는 바둑 인공지능이 직접 나서서 바둑교육을 하는 것은 처음 시도 되는 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벤트 대국을 하는 5일 동안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