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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30]조성동 에어리얼 감독 "국민들께 감동주는 연기 선사하고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10 15:47



조성동 프리스타일 에어리얼 감독은 여홍철 이주형 양학선 등 세계 체조계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을 길러낸 지도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감독에서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프리스타일 에어리얼에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는 김경은과 호흡을 맞춘다. 체조 대표팀 사령탑으로 하계 올림픽에 수 차례 출전했던 그지만 동계올림픽이라는 생소한 도전에서의 긴장감은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여건상 해외를 전전하면서 '단기 속성' 훈련을 계속해온 탓에 하계 올림픽 시절 써온 빛나는 성과를 평창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0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조 감독은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메달권 진입을 논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그는 "시설이나 실전 훈련을 펼칠만한 여건이 되질 않는다. 여름에는 수상, 겨울에는 설상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럴 시설이나 장소가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내몽골에 중국 대표팀을 위해 마련된 시설에서 2주간 설상훈련을 한게 전부다. 답답할 수밖에 없는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진천에서 김경은은 근력보강 및 트램폴린 훈련으로 출전을 준비 중이다. 스키를 타고 눈 위에서 점프 훈련을 해도 모자랄 시기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 조 감독은 현재보다 미래에 좀 더 가능성을 두는 모습이다. 조 감독은 "중국이나 벨라루스 같은 에어리얼 강국들은 유사성이 많은 체조 선수들을 전향시켜 집중적으로 육성하더라"며 "체조 강국인 우리의 여건이라면 4~5년 동안 잘 연마하면 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경기인인 만큼 욕심 같아서는 제대로 준비를 해 평창에서 성적을 내보고 싶다"면서도 "에어리얼은 충분히 유망한 종목이다. 남은 한 달 동안 잘 준비해 국민들께 감동을 주는 연기를 펼쳐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진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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