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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원윤종-김동현에 이어 한국 3번째 파일럿으로 활약하고 있는 석영진은 2015년 첫 주행을 시작으로 2년 만에 국제대회 금메달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열린 2차 대회에서도 2위(1분44초31)를 차지하며,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1위는 캐나다의 오스틴 조(1분44초04)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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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회에선 3위(이선혜 조·1분47초15), 4위(김유란 조·1분48초01)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1, 2차 대회에서 은, 동메달을 차지한 이선혜는 "1차 대회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2차 대회에서는 막힘없이 후련하게 경기를 치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시즌 첫 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봅슬레이대표팀은 올림픽 최초 2팀 출전과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개최된 캐나다 휘슬러 경기장은 상위권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속도가 빠른 난이도가 높은 트랙 중 하나이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 여러 선수의 썰매가 뒤집어 질 정도로 트랙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최고 속도 148.4 km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남녀 부문 메달을 독식했다.
여자 봅슬레이와 석영진 조를 지도하고 있는 김정수 코치(36)는 "월드컵 팀과 비교했을 때 힘든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남은 대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소식을 접한 이 용 총감독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월드컵 선수 못지않게 여자 팀과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며 "한국 봅슬레이의 미래가 밝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계획했던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첫 출발이 좋다. 시즌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표팀은 남자 2인승 3팀과 여자 2인승 2팀, 남자 4인승 2팀의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대비 한다는 계획이다.
봅슬레이 올림픽 대회는 세부 종목별 국가당 최대 3팀이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출전권 획득이 이루어진다.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한국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종목별 최소 1장의 출전권이 이미 확보된 상태지만, 메달 획득을 위해 종목별 최소 2팀 이상의 출전을 목표로 하는 한국 대표팀에게 큰 의미는 없다는 의견이다.
이 감독은 "예전에는 자력 출전이 어려워 대륙 쿼터를 통해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이제 자력으로 여러 장의 출전권을 획득할 수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팀은 한국 최초 7팀을 자력으로 출전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IBSF) 월드컵 1차 대회는 10일 오전 5시 30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김동현이 나란히 출전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