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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명예회복' 안세현-김서영 '새 역사' 부다페스트서 주목할 한국 선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7-22 07:33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와 '마린보이' 박태환의 공식 후원 협약식이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박태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6.16.

[부다페스트(헝가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진검 승부가 시작된다. 선봉에는 박태환(인천시청)이 섰다.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창 열리고 있다. 14일 개막했다. 23일부터 하이라이트인 경영 종목이 시작된다. 한국은 총 2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경영이 17명, 다이빙이 6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3명이다.


ⓒAFPBBNews = News1
박태환 명예회복 나선다

역시 중심은 박태환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박태환의 '세계수영선수권 역사'는 파란만장하다.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여세를 몰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은 실패였다.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와신상담한 그는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400m 금메달을 따냈다. 1번 레인의 기적을 연출했다. 그러나 1년 뒤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또 아픔을 겼었다. 박태환은 오심으로 예선탈락했다가 번복되는 과정을 겪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400m에서 은메달을 따냈지만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다.

이후 박태환은 세계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2013년은 시즌을 쉬었다. 2015년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FINA의 징계를 받았다.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했다.

은퇴의 기로에 섰다. 박태환은 다시 한 번 물살을 가르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출전 전 종목에서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역시 쉽지는 않다. 400m의 경우 박태환은 관심 밖이다. 호주의 맥 호튼, 중국의 쑨양이 펼치는 리턴 매치가 관심사다. 호튼은 리우올림픽에서 쑨양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쑨양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기에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가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박태환에게 기회는 있다. 올 시즌 박태환은 상승세다. 전국체전에서 건재를 과시했고, 일본아시아수영선수권 4관왕, 윈저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 3관왕에 오르며 실전감각을 다졌다. 유럽 전훈을 위해 잠깐 들른 한국에서도 3박4일 내내 새벽부터 동네 수영장에서 나홀로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의 올 시즌 400m 최고 기록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3분44초38이다. 이번 시즌 랭킹 4위에 올라있다. 물론 박태환 앞에는 쑨양(3분42초16),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3분43초36), 맥 호튼(호주·3분44초18)이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6월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에서 데티와 호튼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도 박태환은 홀가분하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이면 좋겠지만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뤄냈으면 한다"고 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안세현-김서영, 女 수영 새 역사 쓴다

여자 접영에 나서는 안세현(SK텔레콤), 개인혼영의 김서영(경북도청)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만한 한국 선수들이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에서 57초28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세계랭킹 6위다. 기록상으로 보면 결선 진출이 유력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초 프랑스 사르트르에서 열린 2017년 프랑스오픈 접영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접영 100m에서는 58초14로 우승을 차지했다. 50m에서는 26초49로 은메달, 200m에서는 2분0815로 동메달을 따냈다.


스포츠조선DB
김서영은 올 시즌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5월 열린 수영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배영 200m, 개인혼영 400m에서 모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97회 전국체전에서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를 비롯, 개인혼영 4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인 혼영 200m에서는 세계 11위, 400m에서는 7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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