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다페스트(헝가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진검 승부가 시작된다. 선봉에는 박태환(인천시청)이 섰다.
|
역시 중심은 박태환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박태환의 '세계수영선수권 역사'는 파란만장하다.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여세를 몰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은 실패였다.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와신상담한 그는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400m 금메달을 따냈다. 1번 레인의 기적을 연출했다. 그러나 1년 뒤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또 아픔을 겼었다. 박태환은 오심으로 예선탈락했다가 번복되는 과정을 겪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400m에서 은메달을 따냈지만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다.
은퇴의 기로에 섰다. 박태환은 다시 한 번 물살을 가르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출전 전 종목에서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역시 쉽지는 않다. 400m의 경우 박태환은 관심 밖이다. 호주의 맥 호튼, 중국의 쑨양이 펼치는 리턴 매치가 관심사다. 호튼은 리우올림픽에서 쑨양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쑨양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기에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가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박태환에게 기회는 있다. 올 시즌 박태환은 상승세다. 전국체전에서 건재를 과시했고, 일본아시아수영선수권 4관왕, 윈저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 3관왕에 오르며 실전감각을 다졌다. 유럽 전훈을 위해 잠깐 들른 한국에서도 3박4일 내내 새벽부터 동네 수영장에서 나홀로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의 올 시즌 400m 최고 기록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3분44초38이다. 이번 시즌 랭킹 4위에 올라있다. 물론 박태환 앞에는 쑨양(3분42초16),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3분43초36), 맥 호튼(호주·3분44초18)이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6월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에서 데티와 호튼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도 박태환은 홀가분하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이면 좋겠지만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뤄냈으면 한다"고 했다.
|
여자 접영에 나서는 안세현(SK텔레콤), 개인혼영의 김서영(경북도청)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만한 한국 선수들이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에서 57초28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세계랭킹 6위다. 기록상으로 보면 결선 진출이 유력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초 프랑스 사르트르에서 열린 2017년 프랑스오픈 접영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접영 100m에서는 58초14로 우승을 차지했다. 50m에서는 26초49로 은메달, 200m에서는 2분0815로 동메달을 따냈다.
|
'3X3 농구가 열린다' 한국 연맹 공식 출범 맞아 이승준이 전하는 꿈의 메시지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