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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현장리뷰]나달, 바브린카 누르고 10번째 우승 달성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6-12 00:23


ⓒAFPBBNews = News1

[스타드 롤랑가로스(프랑스 파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롤랑가로스 10회 우승의 대기록을 썼다.

나달은 1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립 샤르티에 코트에서 열린 스탄 바브린카(3위·스위스)와의 2017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3대0(6-2, 6-3, 6-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것으로 나달은 개인 통산 롤랑가로스 10번째 우승(라 데시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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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바브린카의 백핸드를 파고들다

게임 6에서 나달이 승기를 잡았다. 3-2로 앞선 상황이었다. 바브린카의 서브였다. 이미 브레이크에 대한 가능성을 게임 4에서 보였다. 계속 되는 듀스 가운데 아쉽게 브레이크에 실패했다.

게임 6에서는 달랐다. 포핸드를 집중적으로 펼쳤다. 바브린카의 백핸드 범실을 유도했다. 적중했다. 바브린카는 백핸드에서 계속 실수를 하며 포인트를 네줬다. 그리고 나달의 마지막 한 방은 백핸드 직선 스트로크였다. 바브린카가 받아넘기지 못하면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줬다.

승기를 잡은 나달은 거침없었다. 자신의 서비스게임인 게임7에서 바브린카를 눌렀다. 이어 게임8에서도 날카로운 스트로크 공격으로 게임을 잡아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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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놓치지 않다

나달은 집요했다. 한 번 잡은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서비스로 나선 게임1은 손쉽게 가져갔다. 바브린카가 서브를 넣은 게임2가 중요했다. 나달은 바브린카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백핸드였다. 직선, 대각선 스트로크로 바브린카의 백핸들을 계속 공략했다. 바브린카는 알면서도 당했다.


나달에게는 딱 한 게임만 브레이크하는 걸로 충분했다.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자신의 게임은 확실하게 지켰다. 그리고 바브린카의 게임은 노련하게 풀었다. 줄 거는 주면서도 한 번씩 자신의 샷을 보여줬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달이 유리해졌다. 바브린카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나달, 첫 게임에서 승부 사실상 마무리

3세트. 나달은 게임1을 브레이크했다. 바브린카의 서비스 게임을 제대로 받아쳤다. 딱 한 포인트만 내준채 게임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상황이었다.

게임 5가 치열했다. 3-1로 나달이 앞선 상황이었다. 바브린카는 마지막 투혼을 선보였다. 이대로 무너진다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서로 물고 물었다. 끈질긴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바브린카는 접전 끝에 이 게임을 잡아내지 못했다. 이 시점에서 나달의 승리가 굳어졌다.

이후 나달은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그렇게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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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데시마

이번 10번째 우승은 더 값졌다. 나달은 2014년 이후 부상과 슬럼프가 겹쳤다.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락세였다. 하지만 올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와의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ATP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 준우승, 몬테카를로마스터스 우승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마드리드오픈과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까지 참가하며 감각을 이어갔다.

결국 이번 롤랑가로스에서는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바브린카는 2015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롤랑가로스 우승을 노렸지만 천적 나달에게 잡히며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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