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24)이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3연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뒷심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인공지능 딥젠고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1승 2패로 3위에 올랐다.
초반 좌변 전투에서 흑 여섯 점을 잡고 앞서 나간 박 9단은 우하귀에서 사석작전을 통해 중앙을 두텁게 하며 승기를 잡은 끝에 완승을 이끌어냈다. 2011년 오사카에서 열린 제24회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정환 9단은 오사카에서의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가며 우승상금 3000만엔(약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3-4위전에선 인공지능 딥젠고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불계로 누르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다. 박정환, 미위팅 9단과의 대국에서 끝내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딥젠고는 이날은 큰 실수없이 국면을 이끈 끝에 이야마 9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딥젠고는 들쭉날쭉한 면은 보였지만 인공지능의 가공할 위력은 충분히 과시했다.
한편, 한국기원에서는 대회 최종일인 23일 오후 2시부터 2층 대회장에서 목진석 9단과 하호정 4단이 바둑팬을 대상으로 공개해설회를 가졌고 바둑TV에서는 전 경기를 생방송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