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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해야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승훈은 올 시즌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타공인' 장거리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부상이다. 이승훈은 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오른정강이 부상을 입었다. 그는 결승선은 단 두 바퀴 남기고 동료와 스텝이 엉켜 넘어졌다. 이승훈은 병원으로 옮겨져 여덟 바늘을 꿰맸다.
이승훈은 "찢어진 부위를 꿰매기는 했지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훈련했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번 세계선수권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리허설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끝까지 뛰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를 악문 이승훈은 "몸 상태를 보고 출전 종목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팀추월이나 매스스타트 등 주요 종목에서 만큼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삿포로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이승훈은 15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