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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연아 박태환….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쓴 영웅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아마추어 최고 영예의 시상식'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는 것이다. '탁구 천재' 유승민은 1998년 제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최다 득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2005년 제10회 신인상 김연아 역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2014년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김연아는 지난해 역대 최연소 스포츠 영웅에 오르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올랐다.
남자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계종목 신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평창의 희망으로 떠오른 '남자 김연아' 차준환(16)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225.55점(쇼트 71.85점, 프리 153.70점)을 기록, 드미드리 알리예프와 알렉산더 사마린(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역사를 작성했다.
스노보드 이상호(22)도 무시 못할 후보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하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냈다.
반면 여자부는 2016년을 빛낸 리우의 영웅들이 각축을 벌인다. 태권도의 김소희(23)는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49kg급 결승에서 '금빛 발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당시 김소희는 주종목인 46kg급이 아닌 체급을 올려 49kg 대회에 출전했음에도 특유의 '악바리' 정신을 발휘해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유도의 정보경(26)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거인' 정보경은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48kg급 은메달을 거머쥐며 한국에 첫 번째 메달을 선사한 바 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 남녀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