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 공주' 임소희(19·팀제이)의 MMA 도전기가 KBS2 TV의 <신입 리얼 도전기 루키>를 통해 모두 공개됐다.
<신입 리얼 도전기 루키>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사회초년생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신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0일 방영된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임소희의 종합격투기 도전 과정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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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여느 스무 살 소녀와 다를 바 없이 발랄한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 임소희에게 직접 방송을 본 소감을 묻자 "방송으로 직접 보니 부끄럽고 기분이 이상했다"는 말로 시작했다.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인 데뷔전을 방송을 통해 다시 보게 돼 묘한 기분이 들면서도 첫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다시 떠오른다고.
임소희는 감동의 승리보다 쓰라린 패배를 먼저 경험해야 했지만 이제는 지나간 패배의 아픔은 잊고 다음 경기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선수로서 지금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은 오직 훈련뿐이다.
그래서 임소희는 오늘도 가만히 서있기에도 버거운 폭염 속에서 더위를 잊은 채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요즘 임소희의 훈련 파트너는 '아시아 밴텀급 1위' 김수철. 임소희는 혼자 훈련할 때보다 고된 훈련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아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얼마 전에는 ROAD FC 소속 동료 여성 파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 훈련을 하기도 했다. 특히 평소 가깝게 지내는 남예현(18·천무관), 이예지(17·팀제이)와는 합숙까지 함께해 여성 파이터들의 진한 우정도 쌓았다.
임소희, 남예현, 이예지 세 선수의 공통점을 꼽자면 공교롭게도 이야기는 얜 시아오난으로 향한다. 임소희와 남예현은 얜 시아오난을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패배했고, 이예지는 '로드맨 베이징 익스프레스'에서 스파링을 했던 경험이 있다.
임소희는 얜 시아오난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 셋(임소희, 남예현, 이예지) 중에 누구라도 얜시아오난을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언젠가 케이지 위에서 얜 시아오난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으로 훈련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아 나갈 것"이라며 당차게 말했다.
더욱 완벽한 종합격투가로 성장하기 위해 임소희는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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