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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이세돌 9단은 집을 조금 더 늘리는 방향을 선택했다. 부분적 수읽기에서 알파고를 압도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승부수를 뒀다. 타협이 아니라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 알파고의 공세는 이세돌의 강력한 수비에 가로막혔다.
이세돌 9단은 우하 흑세력에 뛰어든 알파고의 백을 상대로 정면 상대를 선택했다. KBS 박정상 해설은 "수읽기가 잘못됐을 경우 이세돌 9단이 패하고, 잘됐을 경우 집에서 약간 더 득을 보는 상황"이라며 "굉장히 미묘한 상황이었지만, 이세돌 9단의 수읽기가 옳았다"라며 탄복했다.
결국 이세돌 9단은 무리하게 끊고 들어온 알파고의 백돌들을 잡아냈다. 이에 알파고는 노타임으로 빠르게 착수하며 우상귀의 흑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박정상 해설은 "이세돌 9단이 100수 언저리에서 앞서느냐는 게 관건이다. 알파고는 100수까지 유리하면 거의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하지만 4국에선 자신이 불리하자 급격하게 흔들렸다"라며 "이세돌 9단으로선 현재의 유리한 형세를 지켜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상 해설은 "알파고의 형세 판단 능력 자체는 프로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위기를 타개해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며 "1~3국에선 알파고가 대국 내내 유리했다. 하지만 4국에선 빈틈이 드러났고, 그러면서 굉장한 실수들이 쏟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최유진 캐스터의 "알파고가 지금 자신의 승률을 얼마로 계산할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박정상 해설은 "형세 판단만 놓고 보면 신산 이창호 9단이나 박영훈 9단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로선 50% 이상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4국에서 이세돌 9단은 한때 알파고와 1시간 이상의 시간 차이를 보일 정도로 장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마지막 5국에서 빠른 착수를 보이고 있다. 알파고와의 시간 차이는 12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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