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종 목표는 평창올림픽 1만m에서 이승훈을 이기는 것,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네덜란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30)는 지난 6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 세계 올라운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 5000m, 1만m 금메달을 휩쓸며 역대 최다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네덜란드의 전 매체 1면에 크라머의 우승 소식이 대서특필됐다. 7일 스포츠용품 브랜드 휠라와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세계적인 빙상 수트 제작사 베르트 판데르 툭 스포츠컨펙스 대표는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이렇게 뜨겁다"며 현지 신문들을 일일이 들어보였다. 자부심이 가득했다.
|
|
|
|
|
'장거리 레이서'인 크라머는 허벅지 부상으로 시련도 겪었다. 2010~2011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상화 역시 부상을 달래가며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에 "나는 1년을 쉬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화가 치밀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다음 기회를 위해, 더 좋은 결과를 위해 기다렸다. 제대로 쉬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
|
|
|
지난 주말 독일 베를린 세계올어라운드선수권에서 8번째 우승을 달성하고도 크라머는 쉬지 않았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11~13일 고향 헤이렌베인에서 펼쳐지는 올시즌 마지막 대회 ISU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파이널에 출전한다. 남자 5000m 월드컵 랭킹에서 스벤 크라머는 랭킹포인트 380점으로 '한솥밥' 요리트 베르스마(410점)에게 30점 뒤진 랭킹 2위다. 크라머는 12일 출전하는 남자 5000m,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월드컵 랭킹 1위 탈환을 목표 삼고 있다. "많이 피곤하지만 이번주가 올시즌 나의 마지막 주다. 월드컵 파이널이 내 마지막 무대다. 랭킹 1위로 마무리하고 싶다. 4주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크라머는 끊임없이 부족함에 도전하는 선수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목표 역시 1만m였다. 1만m는 5000m와 팀 추월을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한 그가 완벽하게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땅이다. 아직 배가 고프다.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2018년 평창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고 또렷이 말했다.
헤이렌베인(네덜란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