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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어? 이건 좀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는데요. 아자황 씨의 실수 아니냐고 묻고 싶은데요. 마우스를 한 줄 아래에 둔 것 아닌가요?"
SBS 해설로 나선 송태곤 9단은 알파고의 우변 씌우기에 대해 "이건 아마추어가 뒀다면 굉장히 혼날 만한 수다. 굉장히 이상한 수"라며 "사선에 있을 때는 아예 들어가던지, 들어가는 것과 막는 것의 각을 잡으면서 두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세돌 9단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송태곤 9단은 "만약 이세돌 9단이 돌아와 흑의 착점을 본다면 모니터를 먼저 확인할 것"이라며 "인터넷 바둑에서 상대가 저렇게 뒀다면 백퍼센트 마우스 미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설진은 "지금 알파고가 자꾸 이세돌 9단을 도발하는 것 같다. 이세돌 9단은 오늘 안전하게 두려고 작정하고 나온 것 같은데, 계속 싸움을 걸고 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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