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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7년차' 손연재(21·연세대)의 리우올림픽 화두는 '체력'이다.
세계선수권 종료 후 모교인 연세대에서 한달 가까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진행했다. 리듬체조 연습이 아닌 웨이트트레이닝과 치료로 하루를 꽉 채웠다.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도 한달반 갸랑 구슬땀을 흘렸다. 러시아 현지에 체력 전담 트레이너도 동행했다. 보디라인이 중요한 리듬체조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많이 하지 않는다. 스트레칭, 발레 등의 훈련으로 몸매를 다진다. 새시즌을 앞두고 손연재는 근력,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웨이트트레이닝, 코어트레이닝을 통해 중심을 다졌다.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이렇게 많이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했다. "한달 정도 웨이트 훈련을 하고 러시아에 들어가니 체력적으로 부담도 덜하고 훨씬 좋았다"고 자평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선보일 새 레퍼토리도 결정했다. 후프 음악으로는 소피 마르소 주연의 프랑스 영화 '팡팡' OST 중 '왈츠(Valse)'를 골랐다. 볼은 영화 '대부'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를 택했다. 곤봉은 클럽 데스 벨루가의 '올 어보드(All Aboard)', 리본은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선택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원곡에 미셀 카밀로의 재즈 기타 선율을 담아낸 곡이다. 새 시즌 손연재는 왈츠, 탱고, 재즈, 일레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에 맞춰 시니어 7년차다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손연재는 4년전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깜짝 5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존재감을 알렸다. 두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각오가 남다르다. "런던은 리듬체조 선수로 살면서 평생 꿈꿔왔던 무대였다. 브라질 리우는 내가 지난 7년간 리듬체조 선수로서 해온 모든 것을 보여주는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을 가족, 지인들과 함께 보낸 후 1월 4일 러시아로 출국해 리우를 향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1월20일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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