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BBNews = News1 |
|
세바스티안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뇌물 의혹 파문 수습에 나섰다
코 회장은 27일 모나코에서 열린 이사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뇌물 스캔들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핵심은 용품회사인 나이키와의 관계였다.
영국 BBC는 2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이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코 회장이 도움은 줬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유진과 스웨덴 예테보리의 2파전이었다. 2016년 11월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IAAF는 일방적으로 유진을 선택했다. BBC는 '유진의 개최지 선정에 코 회장이 깊숙하게 관여했다'고 전했다. 유진이 개최지로 선정될 때 코 회장은 IAAF의 부회장이었다. 동시에 나이키의 특별 자문을 맡고 있었다. 나이키는 미국 육상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유진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다면 자신들에게 득이 될 수 밖에 없다. BBC는 '나이키의 자금이 당시 IAAF회장이었던 라민 디악에게 흘러간 정황이 있다. 당시 부회장이었던 코는 나이키와 디악 회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육상 중장거리 스타 출신인 코 회장은 1977년부터 나이키의 자문 역할을 했다. 나이키로부터 연 15마달러(약 1억7000만원)의 후원금을 받는다. 나이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몸이다.
코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나이키와의 관계는 순수했다. 양질의 용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자문 역할만 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나이키와의 38년 인연을 끊겠다"고 말했다. 그는 "BBC의 보도는 최근 도핑 스캔들로 얼룩진 IAAF를 한 번 더 공격하려는 것이다. 전혀 의심할 부분이 없다"라며 "유진이 세계선수권 개최지로 결정될 때 나는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았다. 그럴 이유도, 생각도 없었다"고 했다. 코 회장은 "나이키 자문을 그만두겠다"고 나이키와의 관계 종식을 선언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