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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구상 박차 울산, 이적시장 '큰손' 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1-17 16:58 | 최종수정 2015-11-17 20:5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새 시즌 '명가 재건'을 향한 광폭행보다. 최근 전력강화팀을 출범시킨 울산은 2016시즌 팀 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윤정환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전력강화 회의를 갖고 새 시즌 구상의 첫 발을 떼었다. 이 회의에서 울산은 전 포지션에 걸친 영입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디까지나 '구상' 단계일 뿐이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울산의 각오가 얼마나 단단한 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부 '보강' 판정을 받은 포지션을 대상으로는 영입 리스트를 기반으로 물색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울산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기대 이하의 성과 탓이다. 지난해 12월 윤 감독 선임 뒤 전력을 보강하며 일약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기존 체제 속에서 윤 감독의 구상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시즌 내내 시행착오를 겪었다. 결과는 시즌 막바지에 도달한 현재 우승은 커녕 7~12위 팀이 겨루는 스플릿 그룹B, FA컵 탈락으로 이어졌다. 최대 목표였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을 이뤄내지 못한 것은 치명타였다. 이로 인해 윤 감독 거취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나, 울산은 윤 감독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쪽을 택했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울산이 '큰손' 노릇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만년 우승후보'라는 명성에 걸맞는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울산의 영입이 그동안 '즉시전력감 수혈'에 맞춰졌던 만큼, 올 겨울에도 비슷한 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모기업 사정이 원활치 않은 가운데 울산 역시 예산 삭감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존 선수들의 방출 및 이적 등 선수단 개편 작업이 수월하게 이뤄지느냐도 새 시즌 구상의 관건이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윤 감독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다만 선결과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K리그 이적시장은 재정한파로 얼어붙은 지 오래다. 과연 울산이 틀을 깰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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