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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맞아 마문, 솔다토바와 함께 '아리랑' 무대를 선보이겠다."
9월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으로 한시즌을 마감했다. 러시아 최고의 에이스들이 휴식을 겸해 한국을 찾았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이자 내년 리우올림픽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마문은 첫 한국행에 기쁨을 드러냈다. "항상 갈라쇼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게 돼서 기쁘다. 한국 팬들에게 후프 갈라 프로그램과 올시즌 프로그램을 함께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웃었다. 1998년생 '러시아 신성' 솔다토바 역시 "곤봉 갈라를 준비했다. 어제 서울 구경을 했는데 정말 좋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011년 이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함께 훈련해온 동료 손연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마문은 "연재와 러시아에서 함께 훈련한 지 오래됐다. 늘 오픈된 마음으로 다가와주는 좋은 사람이다.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에 대해서는 "손연재는 높은 수준의 선수다. 표현력이 좋다. 코치님들도 연재는 모든 걸 쉽게 한다고 칭찬하신다"고 평가했다. 솔다토바 역시 "손연재는 내게 동료이자 라이벌"이라면서 "내 코치도 언제나 손연재 얘기를 한다. 모든 동작을 쉽고 깔끔하게 해낸다"고 호평했다.
마문과 솔다토바 사이에 앉은 손연재 역시 한가위, 한무대에 서게 될 '월드클래스' 동료들의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마문은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이고, 월드컵 시리즈, 세계선수권에서 늘 야나 쿠드랍체바와 금메달을 다투는 선수다. 여성스럽고 표현력이 좋다. 작품성도 좋다. 내가 많이 배워야 할 선수"라며 찬사를 보냈다. "솔다토바는 작년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한, 시니어 2년차다. 1998년생 어린 선수, 떠오르는 유망주다. 솔다토바가 다음 올림픽 등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일 거라고 다들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연재는 통역을 자청했다. 리듬체조에 관한 질문에 통역의 어려움이 생길 때면 손연재가 직접 중간에서 러시아어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수시로 눈을 맞추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유쾌했다. '리듬체조 요정'들은 '추석 연휴' 잠실벌에서 리듬체조 팬들을 만난다. '팬심'을 유혹하는 달콤한 하트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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