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광주유니버시아드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
8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손연재는 혹독한 훈련 직후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제천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했지만 종목별 결선에서 실수가 있었다. 2주간의 러시아 훈련은 혹독했다. "훈련시간보다는 질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지구촌 대학생들의 올림픽'이긴 하지만, 리듬체조는 10대후반 20대 초반 선수들이 전성기를 이루는 종목 특성상 경쟁이 거세다. 이번 대회 러시아 1-2인자 마르가리나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가 출전하지 않지만, 마리아 티토바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넘버3'이긴 하지만 기량이나 난도 면에서 마문, 쿠드랍체바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손연재는 "두번째 유니버시아드 대회이고 안방인 광주에서 펼쳐지는 대회이기 때문에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메달 부담감은 오히려 내려놨다. "메달을 너무 신경쓰다 보면 더 긴장하고, 실수도 나올 수 있어서 그냥 내 작품, 내 연기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삼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도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내 연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유니버시아드는 대학생의 축제"라는 말에 "선수촌도 축제 분위기지만,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면 다들 눈빛들이 바뀌더라"며 웃었다.
손연재는 안방불패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보란듯이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6월 제천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냈다. "국내대회의 부담감이 크지만,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몇차례 안방대회를 통해 적응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슈튜트가르트세계선수권의 과정이라고 봤다. "세계선수권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준비과정이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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