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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제자 '17세 신성'최효주의 깜짝우승,ITTF도 놀랐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5-24 13:18



'17세 탁구 신성' 최효주의 테이블 반란에 국제탁구연맹(ITTF) 등 세계 탁구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효주는 24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펼쳐진 ITTF 자그레브 오픈에서 독일 에이스 샨샤오나를 4대1(11-5, 11-7, 7-11, 11-9, 11-3)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4일 ITTF 공식 사이트는 '다크호스' 최효주의 여자단식 우승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며 '17세 최효주가 국제 무대에 새로이 등장해, 모든 변수를 뛰어넘어 우승했다'고 썼다. '나이와 경력을 모두 뛰어넘은 쾌거'로 평가하면서 '최효주라는 이름은 국내 밖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었다. 지난 4월 세계랭킹 95위로 시작한 후 92위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최효주는 중국 귀화 에이스다. 왼손 셰이크 전형으로 빠른 발놀림과 예리한 감각으로 무장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 은메달 후 지난해부터 삼성생명 여자팀 코치로 일하는 아테네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코치의 제자다. 선수 시절의 탁월한 감각을 유지하고 직접 반바지 차림으로 선수들에게 드라이브를 걸어주며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온 유 코치의 헌신이 국제무대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최효주는 우승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자그레브에 오기 전 한국에서 코치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가 잘됐던 것같다. 테이블의 모든 부분을 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효주는 이번 대회 21세 이하 여자단식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관왕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서효원, 양하은, 전지희 등 3강 구도가 굳혀진 여자대표팀에 '중국 귀화 에이스' 최효주의 반란은 신선한 자극제다. ITTF가 주관하는 세계선수권과 달리, 올림픽에는 귀화선수 제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최효주가 현재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경우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다. 최효주의 ITTF 오픈대회 여자단식 우승은 당예서, 김경아, 이다솜, 이은실, 박미영, 류지혜, 서효원에 이어 한국 국적 여자선수로는 역대 8번째 쾌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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