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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상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5연승 돌풍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1-17 14:26



대명 상무(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의 상승세가 매섭다.

대명 상무는 15일과 16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2014~201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군 팀의 특성상 대명 상무는 인원 부족이라는 절대적인 핸디캡을 안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2012년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 창설 당시 인원이 17명으로 제한된 탓에 정상적인 한 경기 엔트리 22명(스케이터 20명+골리 2명)를 꽉 채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대체 선수를 활용할 수 없고, 팀 당 3명까지 기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도 '남의 얘기'일 뿐이다. 인원 부족은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몸싸움이 심한 아이스하키의 종목 특성상 치명적인 핸디캡이다.

그러나 대명 상무는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위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 시즌 전망은 썩 밝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불사조 돌풍'의 주역이었던 김기성 박우상 김윤환 이용준(이상 안양 한라), 서신일 박성제(이상 하이원) 등 베테랑이 전역해 전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대명 상무가 발휘하고 있는 무서운 집중력과 투혼은 지난 시즌에 못지 않다.

대명 상무는 15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한 데 이어,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5대4로 신승했다. 지난달 말 '디펜딩 챔피언'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3연승에 이은 5연승이다.

지난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2014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서 남자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원대 복귀'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공격수 신상우(27)는 16일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 2골을 몰아치며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2014 EIHC에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주장 조민호(27)는 2경기에서 1골-3어시스트를 수확했고 1m85의 대형 수비수 김혁은 15일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2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형 수비수'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놀라운 점은 대명 상무가 연승 행진을 벌이는 동안 12~13명의 스케이터 만으로 경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정상 엔트리에서 7~8명이나 모자란 인원으로 5연승을 거뒀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결과다.

대명 상무는 30일 오후 7시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하이원을 상대로 2014~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이다 지난달 중국 원정에서 얼굴 골절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해있던 공격수 신형윤(25)이 복귀해 인원 부족 문제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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