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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파주NFC를 방문했다.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훈련중인 여자축구 대표팀과 발을 맞췄다.
여자축구에 대한 정 회장의 관심은 같하다. 내년 FIFA 집행위원직 도전을 천명하면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과 2018년 FIFA 여자 U-20 월드컵 유치를 선언했다. 지난달 30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를 방문해,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했다. 2010년 U-17 여자월드컵 우승, U-20 여자월드컵 3위의 위업을 이룬 여자축구가 '반짝 인기'에 그친 점을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선수들에게 직접 여자월드컵 유치 의미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감독은 "여자월드컵 유치 신청에 대해 얘기하셨다. 프랑스와 경합중인데 결과는 내년 3월 결정된다고. 2019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금 활약하고 있는 20세 초중반 어린 선수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니 더욱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취리히를 다녀온 후 정 회장의 행보는 더욱 바빠졌다. 본격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한다. 이날 여자축구 대표팀과 격의없이 6대6 축구를 하는 장면도 프리젠테이션 영상자료에 고스란히 담기게 된다.
8일 오후 동아시안컵 예선전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하는 선수들에게 '회장님'과의 축구가 어땠는지 물었다. '회장님'과 한팀으로 발을 맞춘 '지메시' 지소연은 "영광이죠"라며 웃었다. "상대편 주장 (권)하늘이 언니가 일부러 수비를 살살 하더라. 상무 소속 '중사'여서 그런지 사회생활을 좀 알더라"고 농담했다. 후배의 도발에 권하늘 역시 질세라 응수했다. "소연이는 회장님을 위한 발밑 '맞춤 패스'로 완벽한 골을 만들어드리더라"며 깔깔 웃었다. '회장님'과의 축구는 즐거운 추억이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