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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 2014 EIHC 1차전에서 헝가리와 격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1-06 14:27


◇김기성 김상욱 형제.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백지선호'가 헝가리를 상대로 첫 번째 공식 경기를 치른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8일 오전 3시(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이스센터 링크에서 홈팀 헝가리를 상대로 2014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1차전을 치른다. 훈련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백지선 감독이 새로운 시스템을 대표팀에 정착시키기 위한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다는 점에서 승패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백지선호'가 첫 선을 보이는 경기라는 점, 그리고 상대가 최근 한국과 악연이 깊은 헝가리라는 점에서 어떤 내용과 결과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2013년 4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2차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극적인 5대4 승부샷 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톱 디비전 승격을 노리던 헝가리는 한국에 당한 일격 탓에 3위에 머무르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이 안방에서 헝가리에 뼈 아픈 패배를 당했다. 고양에서 열린 2014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첫 경기에서 헝가리를 맞이한 한국은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대7로 패배했다. 1차전 패배의 부담을 떨치지 못한 한국은 결국 1승도 올리지 못하고 5전 전패, 2015년 디비전 1 그룹 B로 강등되는 시련을 겪었다.

헝가리를 상대로 한 설욕을 노리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진의 선봉에는 김기성(29·안양 한라) 김상욱(26·대명 상무) 형제가 나선다. 김기성-김상욱 형제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김기성은 4골-2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골과 최다 포인트(6)를 기록했고 김상욱은 팀 내 최다 어시스트(5)를 올렸다. 지난 4월 고양 대회에서도 김기성이 팀 내 최다 포인트(2골 5어시스트), 김상욱은 형과 함께 팀 내 최다 어시스트(5)를 기록했다. 김기성과 김상욱은 귀화 태극 전사 1호인 브락 라던스키(31·안양 한라)와 함께 1라인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헝가리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정예 멤버를 투입한다. 한국이 특별 초청 선수로 수문장 맷 달튼(28·안양 한라)을 합류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헝가리는 캐나다 출신 수비수 네이선 마틴(26·두나우이바로쉬), 슬로바키아 출신 공격수 카롤 츠사니(23·UTE) 등 헝가리 시민권 획득을 계획 중인 외국인 선수를 포함시킨 것도 눈에 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스웨덴 1부리그(SHL)에서 활약하는 야노스 하리(22·MODO)와 독일 1부리그(DEL)의 이스트반 소프론(26·크레펠츠), 체코 엑스트라리가의 야노스 바스(30·슬라비아 프라하), 핀란드 2부리그(메스티스)의 블라시 세복(20·호키) 등 헝가리의 '해외파' 공격수들이다.

1m75의 단신이지만 개인기가 빼어난 하리는 올 시즌 SHL 정규리그 18경기에서 3골-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월 고양 대회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어시스트 3개를 기록했다. 득점력이 빼어난 소프론은 186cm의 체구를 앞세운 저돌적인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야노스 바스는 2002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댈러스 스타스에 지명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던 공격수다. 세복은 핀란드 명문 카르팟에서 공들여 키우고 있는 유망주로 올 시즌 메스티스에 임대돼 9경기에서 3골-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확인시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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