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금품 비리 혐의가 불거졌다.
인천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발전을 둘러싼 논란은 올해 초부터 불거졌다.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솔로 종목이 없다. 듀엣, 단체전(자유, 규정), 프리컴비네이션 등 3종목에서 한국은 2인조 듀엣 종목에만 출전했다. 듀엣 종목 선수 선발 방법과 절차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솔로선수를 랭킹순으로 선발해 가장 우수한 선수 2명으로 팀을 구성하느냐, 처음부터 듀엣팀끼리 경쟁시켜 발탁하느냐를 놓고 첨예한 논란이 있었다. 듀엣팀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듀엣팀' 안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 4년간 솔로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온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지도자, 학부모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문체부 산하 4대악 신고센터에 관련내용이 접수되면서, 지난 5월 대한수영연맹이 조사를 받았다. 특정선수를 발탁하기 위한 국가대표 선발안이라는 불신의 시각이 팽배했다. 대한수영연맹은 7월 선발전에서 3월 결정한 듀엣 선발방식을 고수했다. 예상대로 A이사가 운영하는 팀 선수들이 단독출전해, 단독선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듀엣팀'을 경쟁시켜 선발할 계획이었다면 연맹은 적어도 1년 전에 선발방식을 공지했어야 한다. 그래야 솔로 선수들이 함께 팀을 짜고,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이번 선발방식을 놓고, 업계에선 이미 나갈 선수를 내정해놓고 선발전만 치르는 것이라는 불신의 시각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심판진 구성의 불합리성도 지적했다. "국제대회 룰은 15심제다. 우리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5심제의 로컬룰을 고집하고 있다. 최고점, 최저점을 뺀 3개의 점수를 합산하는 채점방식에서 3명의 심판이 절대적인 권한을 갖게 된다. 국제룰을 따라야 한다. 심판이 부족하다면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A이사의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대한수영연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선발 절차는 지난 3월 제주한라배 수영대회 현장에서 논의됐었고, 듀엣팀을 선발한다는 원칙에 대한 내부 반발도 있었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던 일이다. A이사와 직접 통화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