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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영웅' 박태환(25·인천시청)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우정이 빛났다.
손연재의 금메달 현장을 함께한 박태환은 "연재가 던지고 받을 때마다 떨려서 못보겠더라. 나도 모르게 움찔움찔하면서 봤다"며 웃었다. "리듬체조를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연재의 연기는 다른 선수들과 클래스가 다르더라. 선수들중에 연재가 제일 예쁘더라. 정말 대단하다. 이제 진짜 별이 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박태환은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손연재 어머니 윤현숙씨, 손연재의 멘토인 조수경 스포츠심리학박사와 함께 포디움 뒤에서 손연재를 기다렸다. 손연재가 나타나자 엄마 윤현숙씨가 벅찬 목소리로 "연재야! 연재야!" 딸의 이름을 불렀다. 손연재가 활짝 웃는 얼굴로 "엄마!" 하며 달려와 안겼다. 지난 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모녀는 또한번의 꿈을 이뤘다. 그간의 땀과 눈물이 금빛으로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박태환은 이 모습을 한발 떨어진 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어 '오빠' 박태환을 발견한 손연재의 표정이 환해졌다. "연재야 축하해!"라는 오빠의 축하인사와 동시에 '절친 남매'가 활짝 웃었다. 말이 필요없었다. 짜릿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훈훈한 세리머니였다. 손연재는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와주셔서 정말 힘이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나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응원 많이 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