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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이다린(15·고등학생 양지원(17·소사고)과 고미소(17·인천체고), 맏언니 안세현(19·울산광역시청)이 여자혼계영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첫 출전한 거침없는 10대 소녀들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혼계영 은메달, 인천아시안게임 첫 여자수영 은메달의 쾌거를 일궜다. 수영강국 중국과 일본이 지배하는 계영 레이스에서 소녀들은 분전했다. 중국이 예선전에서 실격으로 탈락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메달색을 기어이 바꿔놓았다. 배영주자 이다린은 1999년생이다. 이번 대회 배영100m에서 8위에 올랐고, 계영800m에서 아쉽게 4위를 기록했다. 언니들과 함께한 혼계영 레이스에서 기어이 메달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 평영주자 양지원은1997년 9월 25일생이다. 이번 대회 여자평영 50m 100m에서 각각 6위에 올랐던 양지원은 언니 동생과 함께한 레이스에서 가장 큰 생일선물을 받았다. '맏언니' 접영주자 안세현도 10대다. 1995년생이다. 이번 대회 여자접영 50m, 100m, 200m에서 잇달아 5위에 올랐다. 울산광역시 소속 안세현은 지난해 대한수영연맹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시절 팔꿈치 부상을 딛고 타고난 재능과 부단한 노력으로 국내 접영 1인자 자리에 우뚝 섰다. 마지막 자유형 주자 1997년생 고미소는 계영 400m 4위의 아쉬움을 털었다. 인천체고 출신으로서 안방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짜릿한 은메달을 따낸 후 미소 지었다. 여자수영 각 종목 10대 에이스들이 똘똘 뭉쳐 일군 은메달 쾌거는 의미가 크다.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최선의 기량을 선보였다. 침체에 빠진 한국 여자수영의 희망을 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