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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한국 유도 최초' AG 2관왕이 가능한 이유?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9-23 06:25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도가 23일 남녀 단체전을 마지막으로 나흘간의 열전을 마친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김재범(한국마사회), 여자 유도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정다운(양주시청), '특급 신예'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 등 한국 유도는 인천에서도 많은 스타를 배출해냈다. 이제 화려한 피날레만 남았다. 그런데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그림이 펼쳐진다. 바로 유도 단체전이다.

유도 단체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됐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단체전이 있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는 없어 팬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종목이다.

단체전은 5체급의 선수가 차례대로 대결을 치러 '5전 3승'을 거두는 국가가 승리하는 경기다. 남자의 경우 66㎏급, 73㎏급, 81㎏급, 90㎏급, 100㎏ 이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여자는 52㎏급, 57㎏급, 63㎏급, 70㎏급, 78㎏ 이상급이 단체전에 나선다. 남자는 5분씩, 여자는 4분씩 경기를 하고 무승부 없이 승부를 결정 짓는다.

단체전은 전략만큼 운이 따라야 한다. 추첨을 통해 정해지는 대결 순서가 승패의 큰 영향을 끼친다. 강세를 보이는 체급으로 단체전 첫 대결을 시작하면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다. 앞선 세 체급에 모두 강자가 들어서면 세 판 만에 승부를 끝낼 수 있다. 상대 국가 추첨 운에 따라 메달의 주인도 자주 바뀐다.

'대타' 카드도 쓸 수 있다. 단체전을 위해 두 체급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할 수 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66㎏급의 윤태호(인천시체육회)와 90㎏급의 이규원(한국마사회)를 추가로 발탁했다. 여자 대표팀은 63㎏급의 박지윤(용인대학교)과 +78㎏급의 이정은(안산시청)을 선발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상대국에 따라 개인전에 나선 선수와 추가 발탈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해 내보내게 된다.

아시안게임에 단체전이 도입된 덕분에 한국 유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관왕도 탄생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재범과 정다운, 김성연이 2관왕에 도전한다. 또 아쉽게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경기를 펼치게 된다. 한국 남녀대표팀은 일본 중국 몽골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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