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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술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펜싱을 놓으려 했던 적도 있었다."
'남자 남현희' 허 준(26·로러스펜싱클럽)이 인천아시안게임 피스트에서 투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허 준은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마젠페이에게 13대15로 분패했다.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부상 투혼을 펼쳤다. 3라운드 돌입 전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에도 끝까지 참고 경기를 펼쳤다. 아쉬움이 가득했다.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었다. 그런데 지고 나니 역시 후회가 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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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준은 펜싱을 애써 외면했지만, 펜싱은 허 준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의 재능을 아낀 선배들이 일터로 찾아와 설득했다.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왔다. 고 감독은 돌아온 제자를 말없이 받아안았다. 다시 돌아온 피스트는 따뜻했다. 깊은 방황 후 허 준은 더 강해졌다. 펜싱에 인생을 걸었다. 오른발에 고질병인 족저근막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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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