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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있는 문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김재범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첫 소감으로 "오늘 금메달을 따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 세리머니에 대해 "종교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1등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가슴에 십자가 문신을 새긴 시점은 런던올림픽 이후다. 자신의 믿음이 더욱 커지게 된 일이 있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왼팔과 왼다리가 온전치 않아 김재범은 많은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랜드슬램에 대한 압박감도 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범은 세계 정상에 서며 세계 최연소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이를 두고 김재범은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올림픽 이후 김재범은 평소 생각만했던 일을 실행에 옮겼다. 가슴에 십자가를 새겨 넣은 뒤 김재범은 한 번 더 강해졌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손가락, 등, 어깨 부상에 시달렸지만 불안감 대신 믿음으로 부상을 극복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