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역도의 임정화(28·울산광역시청)이 메이저대회 징크스에 또 울었다.
임정화가 20일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48㎏급에서 인상 78㎏, 용상 96㎏, 합계 174㎏로 7위에 그쳤다. 이 체급 금메달은 합계 194㎏를 들어 올린 카자흐스탄의 옐리세예바 마가리타가 차지했다. 187㎏을 기록한 어거스티아니 와휴니(인도네시아)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동메달은 우즈베키스탄의 토고에바 마흘리요(187㎏)에게 돌아갔다.
임정화는 유독 메이저대회에 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86㎏·용상 110㎏·합계 196㎏으로 대만의 천웨이링과 동률을 이룬 그는 몸무게가 500g이 더 나가 동메달을 놓치는 불운에 시달렸다. 이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계체 실패로 실격돼 메이저대회에 약하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허리 부상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에 실패했던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노렸지만 다시 무산되며 아쉽게 대회를 마치게 됐다.
한편, 북한의 백일화(21)는 2위, 3위와 같은 기록은 187㎏을 들어 올렸지만 몸무게가 47.73㎏으로 와휴니(47.43㎏), 마흘리요(47.28㎏)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