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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원조요정'신수지,꿈나무 후원 나섰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8-12 13:37


사진 출처 = NXT 인터내셔널


'리듬체조 원조요정' 신수지(24·세종대 대학원)이 리듬체조 꿈나무 후원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신수지는 11일 한 포털사이트 희망모금 코너를 통해 '신수지입니다. 리듬체조 소녀의 꿈을 응원해주세요'라는 글을 직접 올렸다.

'저는 오늘 리듬체조 꿈나무 예은이를 만났습니다. 예은이는 수줍은 미소를 가진, 그러나 리듬체조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친구였습니다. 예은이는 저와 마찬가지로 조금은 늦은 나이에 리듬체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여러 대회에 입상했고, 2014년에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정됐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예은이는 현재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리듬체조를 하는 딸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으시지만, 유방암 수술을 받으신 후 팔 쓰는 일의 제약으로 인해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매 대회를 위한 준비 비용과 경기복 마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라고 중학생 후배의 딱한 사정을 전했다.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길을 열어온 선수로서 어린 후배의 상황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다. 같은 길을 한발 앞서 걸어온 선배로서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 '예은이를 통해 저의 지난 선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리듬체조를 할 당시의 상황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저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여러 일을 병행하셔야 했던 부모님, 난방이 되지 않아 겨울이면 동상에 걸리기 일쑤였던 연습환경, 서양 선수들의 텃세 속에 외롭고 힘들었던 전지훈련…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제가 하루 13시간씩 연습하며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리듬체조가 좋아서였습니다. 리듬체조라는 꿈 하나로 이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썼다. .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정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예은이의 꿈을 응원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듬체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예은이. 예은이를 통해 저의 모습을 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저 리듬체조가 좋았던 그 시간들을 말입니다. 그리고 예은이와 예은이의 꿈을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다음해" 서명인원이 500명을 초과하게 되면 전문기관의 심사를 거쳐 모금이 진행된다. 홀트 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후원 서명운동은 8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30일간 진행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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