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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소피아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도 메달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종합 동메달에 이어 후프-볼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
손연재는 10일 밤(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아레나 아르미츠홀에서 펼쳐진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첫 종목인 후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첫번째로 출전한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러시아의 16세 요정' 야나 쿠드랍체바가 18.600점의 고득점으로 1위에 올랐다. 난도점수 9.200점, 실시점수 9.400점을 받았다. 벨라루스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가 17.950점(난도 8.850, 실시 9.10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스타니우타에 0.050점 뒤진 17.900점(난도 8.850점, 실시 9.050점)으로 3위에 올랐다. '러시아 에이스' 마리아 티토바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17.050점으로 6위에 그쳤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경쟁할 '중국 에이스' 덩센위에는 후프에서 17.200점(난도 8.500점, 실시 8.700점)으로 5위, 볼에서 17.350점(난도 8.500점, 실시 8.850점)로 4위를 기록했다.
세번째 종목인 곤봉에서는 0.050점 차로 아깝게 동메달을 놓쳤다. 8명중 6번째로 나선 손연재는 파트리지오 부안느가 작곡한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의 선율에 맞춰 신명나는 곤봉 연기를 선보였다. 앞에 출전한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며 16점대에 그쳤지만 손연재는 침착하게 자신의 연기를 이어갔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17.750점을 받아들었다. 이어 출전한 쿠드랍체바가 18.800점, 최고점으로 1위에 올랐다. '곤봉 세계랭킹 1위' 러시아의 마르가리나 마문이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18.550점으로 2위, 벨라루스의 할키나 카치아리나가 17.800점으로 손연재에 0,050점 앞서며 3위에 올랐다.
마지막 마무리도 깔끔했다.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인 리본 종목에서 8명중 4번째로 나섰다. 아라비아풍의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White Darbouka)' 북소리에 맞춰 리본 연기를 펼쳤다. 푸에테피봇에서 밸런스 축이 흔들리는 실수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실수 없는 무난한 연기였다. 손연재 역시 활짝 웃는 얼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17.450점을 받았다. 쿠드랍체바가 18.650점으로 1위, 멜리니타 스타니우타가 17.850점으로 2위, 마리아 티토바가 17.650점으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