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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우선협상대상자 다시 미궁으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7-16 08:24


법원이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일명 스포츠토토) 신규 수탁사업자 우선협상자 교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 자격을 갖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상중이던 케이토토 컨소시엄(웹케시)이 자격을 잃게 될 위기에 놓였다. 대신 2순위였던 해피스포츠 컨소시엄(팬택)이 임시 우선 협상대상자 지위를 얻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5일 해피스포츠가 낸 입찰절차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채무자 대한민국은 별지 목록 기재 입찰에 관해 케이토토 컨소시엄과 계약체결 절차를 진행해서는 아니된다', '제2항 기재 입찰에 관하여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판결했다.

당초 조달청이 진행한 스포츠토토 신규 수탁사업자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케이토토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로 선정됐다. 이후 케이토토 컨소시엄은 스포츠토토 주관 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2순위였던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케이토토 컨소시엄이 입찰 당시 제출한 가격제안서와 기술제안서에 작성된 사업운영비가 651억원이나 차이가 난다며 허위 제안서 제출을 이유로 법원에 입찰절차중지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즉 법원이 이날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법원이 명시한 대한민국은 조달청을 의미한다. 조달청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선협상자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케이토토 컨소시엄도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스포츠토토 신규 수탁사업자 선정은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당초 계약이 7월2일까지였던 기존 사업자 오리온에 일단 8월말까지 사업권 유지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문제가 장기간의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오리온이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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