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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 나경원 전 의원(2013년 평창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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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에 동참한 아웅산 수치 여사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 윤아의 일화도 공개했다. "스페셜올림픽 때 수치 여사가 오자, 사방에서 만나게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그런데 수치 여사와의 만남을 거절한 유일한 사람이 내 딸"이라며 웃었다. "기조 연설에서 딸 이야기를 했는데, 수치 여사가 보고 싶어 했다. 내 딸은 자기 스케줄에 철저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딸에게 부탁했더니 '엄마 나 바빠' 하더라. 수치여사에게 그렇게 전했다."
스페셜올림픽 정신인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 '함께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스포츠인들에게 변화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당부했다. "스페셜올림픽이 끝난 후 '나부터 바뀌자, 작은 실천이 그 시작이다. 한번 웃어주는 것, 조금 기다려주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나같은 사람은 목욕, 밥먹여주기 밖에 도울 수 없지만, 스포츠인들은 특기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많다. 옆집의 장애가 있는 친구와 운동을 같이 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성장을 위한 교육과 경쟁이 우리 사회의 동력이었다면 이젠 문화와 협력이 그 동력이 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여성 스포츠인들이 앞장선다면, 더 빛날 것같다. 함께 땀을 흘리면서 진솔하게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함께하는 스페셜올림픽 정신을 공유하면서 우리 스포츠인들이 그 역할을 해준다면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특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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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서청원 의원은 두 여성 '스포츠인'의 만남에 흐뭇함을 나타냈다. "나 의원님이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고, 이에리사 의원님이 대한민국 여성 스포츠와 비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 든든하다.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무한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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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