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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고향에서 10번기 4국 패하며 동률 허용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4-28 11:07


이세돌 9단이 27일 전남 신안군 증도의 엘도라도 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제4국에서 중국의 구리 9단에게 179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종합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2연승으로 앞서가다 2연패로 동률을 허용한 이세돌 9단은 최근 구리 9단에게 4연속 패배를 당하며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83년생 동갑내기 라이벌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공식 전적은 이세돌 9단이 18승 1무 21패로 뒤져있다.

10번기 제5국은 다음달 25일 중국 윈난성 샹그리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이 오른 1국과 2월 23일 중국 핑후에서의 2국은 이세돌 9단이, 지난달 30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3국에서는 구리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한편 26일 열린 전야제에서 구리 9단은 "이세돌 9단의 고향에서 바둑을 두게 돼 기쁘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못해 이세돌 9단이 양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세돌 9단은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바둑을 두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고향에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충실한 내용의 바둑을 두겠다"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는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월드컵 기간인 6월을 제외하곤 11월까지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약 8억4000만원)을 독식하고, 최종스코어가 5승 5패일 경우에는 500만 위안의 상금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패자에게는 여비조로 20만 위안(약 3500만원)이 지급된다. 대회를 후원하는 헝캉가구회사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기업이다. 한편 증도에서 열린 10번기 제4국은 신안군과 제주 삼다수가 후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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