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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박정환 '맥심 불패' 저지하며 선승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4-16 10:04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의 '맥심 불패' 행진을 저지하며 대회 네 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15일 충남 보령시 죽도에 위치한 상화원에서 열린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결승1국 승리로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 6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국후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은 "속기바둑에서 박정환 9단에게 승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화살 두 개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한 개는 적중시키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2011년 10월 13일 제13기 맥심커피배 본선1회전에서 김성룡 9단에게 승리하며 맥심커피배 연승 행진을 거듭 하던 박정환 9단은 이번 패배로 916일 만에 불패 신화를 마감했다. 결승 1국은 21일 저녁 7시 바둑TV에서 녹화 방송된다. 결승 2국은 22일 바둑TV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결승1국이 열린 상화원은 '보령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죽도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의 전통미와 자연미가 살아 숨쉬는 한국식 정원이다.

한편 식전 행사에서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세돌 9단은 "2년 연속 만난 박정환 9단은 랭킹 1위의 강자인데다 속기가 강해 부담이 크다"면서 "박정환 9단은 앞으로도 우승할 기회가 많은 만큼 양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은 "이세돌 사범님이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컨디션을 잘 조절해 좋은 바둑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었다.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지난해까지 2,500만원이었던 우승상금을 4,500만원으로, 준우승상금을 1,500만원으로 올리는 등 대회 규모를 5,000여만원 인상했다. 또한 대회 방식도 본선 24강 초청전으로 변경했으며 전기 대회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한 '카누 포인트'를 전면적으로 적용하면서 예선을 폐지해 입신최강전 특유의 대회 방식으로 혁신한 바 있다.

CJ E&M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동서식품이 후원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대회 총 예산 규모는 1억 8,000만원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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