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승마혐회 '살생부'표적감사 논란,문체부 "사실무근" 적극 해명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4-08 17:06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철, 전국민의 관심사인 체육 개혁 논란 역시 정치권에선 놓칠 수 없는 화두다.

8일 국회에선 승마협회 관련 '살생부 논란'이 후끈 달아올랐다. 교육·문화·사회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첫 번째로 질문자로 나선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교문위)이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안 의원측은 "2013년 5월 대한승마협회 살생부가 작성돼 청와대에 전달됐고, 청와대 지시로 (살생부의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체육단체 특감(2013.8~12)이 추진됐다. 그리고 청와대, 문체부, 시도체육회에서 살생부에 오른 인사들에게 사퇴 종용 압력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국가대표가 되기에 부족함에도 대통령 최측근인 정윤회씨의 딸인 정OO이 승마 국가대표가 되었다는 것이 승마계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전언"이라고 폭로했다.

안 의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로 정윤회씨의 딸인 정모 양은 살생부가 작성된 지난해 5월 말 경으로부터 6개월 뒤인 12월19일 승마협회 이사회에서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된다. 5월말 살생부 작성, 7월23일 박 대통령 체육단체장 관련 국무회의 발언, 8월 특감 시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고교생인 정윤회 씨의 딸 정00 선수가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서미경 문체비서관과 문체부 노태강 체육국장, 과장 등이 8월말~9월 초 사이에 석연찮은 이유로 경질돼 청와대와 뜻이 맞지 않은 관료들을 쳐 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살생부' 주장에 대한 적극적인 반론에 나섰다. 체육단체에 대한 종합적인 특별감사가 특정인이나 특정단체를 표적삼은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8일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제기된 '대한승마협회 살생부' 및 일부 시도 승마협회 임원에 대한 문체부의 사퇴압력 행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문체부는 작년 5월 불공정 판정으로 인한 태권도 선수 아버지의 자살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위해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2099개 체육단체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으며, 대한승마협회 및 시도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도 이 특별감사의 일환일 뿐 특정인의 사퇴를 위한 표적 감사가 아니며, 특정인을 표적으로 하는 살생부도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시도 승마협회의 사퇴 임원 외에도 대한우슈쿵푸협회 회장, 대한공수도연맹 회장, 전남태권도협회 회장, 서울태권도협회 회장이 이번 감사 이후 사퇴했으며, 이외에도 적발된 비위 사실의 정도 및 성격에 따라 대한배구협회 등 10개 단체에 대한 수사 의뢰, 2개 단체의 관리단체 지정, 3개 단체에 대한 회장인준취소 요구, 11개 단체 임원 19명에 대한 형사고발 등의 조치가 취해진 바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